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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고총림 순천 선암사 하안거해제...“쉼 없는 정진으로 조용히 돌이켜 살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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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조계산선암사
    댓글 0건 조회 12,670회 작성일 16-08-1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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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고총림 순천 선암사(주지 호명스님) 선원은 8월 17일(수) 하안거를 해제했다.
    태고종 종정이며 선암사 방장인 혜초스님은 법어에서“어느덧 하안거를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안거동안 본래면목(本來面目)을 증득하여 자기 스스로 깨침의 철학을 갖는다는 의미에서 해제가 되면 '본분사(本來事)를 무사히 해결하였는가?'고 묻곤 합니다. 삼세제불(三世諸佛)과 역대조사(歷代祖師)도 적공(積功)의 노력으로  윤회(輪廻)의 문제를 해결하여 생사해탈의 경지를 얻게 된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혜초스님은“하안거 해제 대중은 의식과 이성에 의지하는 언어?과학적 사고와 언어도단(言語道斷)과 무의식인 아뢰야식에 의지하는 불교적 사고를 모두 다 내려놓고, 실체가 없는 그 놈이 무엇인가를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쉼 없는 정진으로 조용히 돌이켜 살펴보기만(廻光返照) 하기를 바랍니다.”라고 당부했다.
    이날 태고총림 선암사 선원에서는 3개월간 하안거에 든 원우스님, 승종스님에게 안거증을 수여했다.

     이날 원우스님 승종스님은 하안거를 해제하고 산문을 나섰다.
     또한 전국 선원에서 스님들이 하안거 해제에 들어갔다.
     

     선암사 선방 입승 원우스님은“선방생활을 10여년 정도 했는데 공부를 할 수 있으면 선방에서 수행하는 것이 스님의 도리라고 생각하며, 수행하면서 몸이 아프기도 하고 어려움이 많았지만 배고픈 스님이 되더라도 지금 공부하지 않으면 후일에 크게 후회를 할 것 같아 그런 것을 다 뛰어넘어 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하안거에는 전국 100여개 선원 2,500여명 스님이 안거에 동참했다.
    안거(安居)란 동절기 3개월(음력 10월 보름에서 차년도 정월 보름까지)과 하절기 3개월 (음력 4월 보름에서 7월 보름까지)씩 전국의 스님들이 외부와의 출입을 끊고 참선수행에 전념하는 것으로, 출가수행자들이 일정한 기간 동안 한 곳에 모여 외출을 삼가고 정진하는 것을 말했다.
    안거는 산스크리트어 바르사바사(vrsvs)의 역어로, 인도의 우기(雨期)는 대략 4개월 가량인데, 그 중 3개월 동안 외출을 금하고 정사(精舍)나 동굴 등에서 수행하였다. 우기에는 비 때문에 유행하는 수행이 곤란하고, 또 초목과 벌레 등이 번성해지는 시기이므로 모든 생명의 가치를 존중하는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우기 중에는 지거수행(止居修行)을 하도록 규정한 것이 안거의 기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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