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장 지암스님 봉축법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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巍巍堂堂萬法王 (외외당당만법왕)
높고 높아 당당하신 만법왕
三十二相百千光 (삼십이상백천광)
부처님 32상의 백천광명百千光明 눈부시구나
莫謂慈容難得見 (막위자용난득견)
자비로운 그 모습 뵈옵기 어렵다 말하지 말라
不離祗園大道場 불리기원대도량
기원정사祇園精舍 떠나지 않고 항상 대도량에 나타나시네
오늘은 모든 중생들의 큰 스승이신 세존께서 사바세계에 오심을 봉축하는 날입니다.
세존께서는 2,646년 전에 인도 석가족의 왕자로 나셨습니다. 그리고 35세에 성도하시고 80세에 열반에 드실 때까지 윤회의 화택(火宅) 속에서 고통받는 우리 중생들에게 참된 우주의 실상과 진정한 안락의 해탈도(解脫道)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중생들 누구라도 부처를 이룰 수 있다는 진리는 물론, 부처를 이룰 수 있는 방법까지도 소상히 가르쳐주신 것입니다. 중생들에게는 무엇과도 견줄 수 없는 귀하고 복된 가르침을 주신 이러한 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심을 어찌 기뻐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우리불자들은 사월초파일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거룩하신 부처님이 탄강하신 참된 의미를 되새기며, 지극한 마음으로 지혜의 등불을 밝혀 부처님 오심을 함께 봉축해야겠습니다.
작금의 세계는 코로나 전염병으로 인해 커다란 시련을 겪고 있습니다. 수천만의 귀한 생명을 잃었고,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감염되어 고통받고 있습니다. 또한 극심한 경제위축으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생계의 터전을 잃고 실직자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가난한 취약계층의 사람들은 정부의 지원금으로 간신히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현실이기도합니다. 또한 무지한 지도자들의 오판으로 인한 전쟁으로 무고한 생명이 희생되는 현실을 보면서 인류는 크게 불안해 하고있습니다. 있습니다.
이러한 엄중한 시절에 직면하여 우리 불자들은 더욱더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들고 의지해야 합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나와 이웃이 서로를 의지하며 공생하는 연기적 존재라는 진실을 여실히 깨닫고, 이웃과 고통을 함께 나누며 서로를 살리는 참된 지혜와 자비행을 실천해야 합니다. 그러한 부처님 가르침의 실천이야 말로 오늘 부처님오신날의 참된 봉축일 것입니다.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시아본사석가모니불
불기2566년 음 4월 8일
태고총림 선암사 방장 지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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