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사년 하안거 해제 법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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萬山草綠古今同(만산초록고금동)
歲歲年年人不同(세세년년인부동 )
하안거 결제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해제일이 되었습니다. 여름 그 무더위에 총림의 육부대중들은 너무 수고하셨습니다.
수행하고 정진하는 것은 時, 所가 따로 없고 人, 方이 따로 없다 하겠습니다. 하지만 업연의 짐을 지고 살아가는 중생살이는 無始無終이라 하였습니다. 또 우주 삼라만상의 인연법은 제행무상이라 하였습니다.
무릇 出家沙門의 本分事는 眞如自性을 證得하고 見性成佛을 成就하여 佛道를 이루는 것입니다.
參禪을 하려면 모름지기 祖師의 關門을 뚫어야 하고 道를 이루려면 마음길이 끊긴 데까지 가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 마음길이 끊어질 때 바탕이 드러나니 그것이 見性成佛이라 했습니다.
이번 하안거를 정진으로 성만한 수좌스님들과 선암사 운영과 각자 본분 소임을 다한 주지스님 이하 육부대중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끝으로 태고보우스님의 법사이신 석옥청공선사의 게송으로 을사년 하안거 해제 법문을 마칠까 합니다.
움직이면 참에 어긋나고 고요하면 틀리니
또한 사량하는 바가 없으면 더욱 잘못이라
마음이 없으면 조사의 뜻에 어긋나고
생각 있음이 또한 모든 번뇌 마장이네
動則乖眞淨則差(동칙괴진정칙차)
非思量處更誵訛(비사량처갱효와)
無心未合祖師意(무심미합조사의)
有念盡爲煩惱魔(유념진위번뇌마)
佛紀 2569년 을사년 음 7월 15일
태고총림 선암사 방장 지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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