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7월의 마지막날, 그리고 8월의 첫 날 다녀갔던 자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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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 안녕하세요~!
7월의 마지막날, 그리고 8월의 첫날 다녀갔던 자매입니다.
긴 휴가를 끝내고 이제 다시 생업(?)으로 복귀하려고 이것저것 정리 하다보니 선암사에서의 시간들이 떠올라서 조금 늦었지만.. 들렸어요~^^ 많은 일들이 있었던 긴 시간이었는데, 선암사에서의 시간이 가장 맘 편했었고, 기억에 남더라구요.
차담 시간, 트래킹 시간에 들었던 스님께서 해주신 좋은 말씀들과 선암사가 주는 아늑함이 너무 좋았어요. 잘 몰라서 허둥지둥했던 새벽 예불 시간도 기억나구요~ 새벽에 산책했던 조용하고, 고즈넉한 선암사도 그립네요.
삶이 무기력하고, 마음이 내 마음 같지 않아서 많이 답답했었는데 스님 말씀 듣고 많이 깨닫고 반성했습니다.
이제 다시 직장으로 돌아가면... 마음도 같이 데리고 가고, 초롱초롱 생기있는 눈과 맑은 미소로 즐겁게 지내보려 합니다. 따뜻한 가르침 감사합니다 스님^^
참, 그날 편백나무 숲에서 사진을 제 사진기로 찍었는데 어디에 올려야할지 몰라서 여기에 올립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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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등명님의 댓글
등명 작성일
더우니까 여름이다. 마음을 유장하게 먹고 다스려보지만.. 금년 더위는 유난스럽지 않은가.
기껏해야 보름 남짓의 억척스러움에 지친 사람들.. 헌데 그도 잠시.. 조석으로 도량에는
찬 기운이 가득하구나. 높아 진 하늘 만큼이나 태양도 그러하고, 태양 만큼이나 더위도 그러한 것을..
긴 여름 휴가를 끝내고 생업에 복귀한다고..? 그렇지.. 생은 업이지..
뿌린만큼 거둔다는 인과의 지엄한 이치.. 자업자득이요 자작자수는 이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니겠느냐.
그런 의미에서 다시 직장으로 돌아가면 새로운 각오로 임하겠다는 너의 다짐에 삼가 경의를 표한다.
흔들리는 것은 바람 때문도 아니요, 깃발 탓도 아니요, 오직 마음이라면..
한 마음 흔들리지 않는다면 생을 조금은 가볍게 살아갈 수 있으련만..
삶은 언제나 우리를 시험에 들게하나니 모름지기 흔들리지 않고 거친 들판을 건너리라.
그것이 다만 우리에게 부과 된 생이기에 이를 일컬어 업이라고 하는 것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