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행복했던 선암사 잊지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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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명님의 댓글
등명 작성일
오 ~ 너가 함께 온 언니보다 더 예쁜 정윤이로구나 .
쉬 - 잇 , 언니가 알면 큰일나니까 조용히 보아라.
이건 순전히 우리끼리의 비밀인데, 나는 너가 언니보다 더 예쁘다는 사실을 부처님과 보살님들
그리고 스님들께도 이미 말씀을 드려버렸단다. ㅋㅋ
헌데 애석하게도 그 분들께서는 내가 속 다르고 겉 다르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계신다는 것이
왠지 마음에 걸리는구나. 푸-ㅅ ~~
그건 그렇고 , 어쩐지 선암사가 썰렁하다 했더니 선암사가 너 안에 있었구나.
그래 당분간은 돌려달라고 말하지 않을테니 선암사가 너의 몸에 무르녹아 그윽한 도량을
지닐 수 있었으면 좋겠다. 염주란 바로 도량 넓은 사람만이 지닐 수 있는 성스러운 물건이 아니더냐.
너가 염주를 차 속에 걸어 두었다면 차 역시 도량이 넓어져 이해심 많고 겸손한 도량을 지닌
차가 되지않겠니 ? 너가 채식을 더 선호하게 되었다면 축생들의 저주로 부터 벗어날 수 있어
더욱 큰 도량을 지닐 수 있게 되겠지. 언제나 웃음이 떠나지 않은 얼굴을 지니게 되겠지.
눈 웃음 치는 인상을 가진 얼굴이 사람들로 부터 호의적인 대접을 받는 이유도 웃음이 지닌
매력 때문이 아니겠니?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는 말이 있듯이 미소란 그 자체로 상대방에게
다정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신비한 주문이라는 것이란다.
도량은 넓고 미소가 가득한 너의 모습 생각만 해도 보고싶구나.
너가 몸의 음성을 듣고 몸으로 하여금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도록 백팔 배를 한다니 그 얼마나
장한 일이더냐. 그거야 말로 너에게 생을 부여하는 가치있는 삶이 아니겠느냐.
시작도 끝도 없는 인생 길을 무소의 뿔 처럼 홀로 가는 나그네.
남을 의식하지 말고 오직 너 자신을 의식하면서 묵묵히 너의 길을 가기바란다.
부디 행복하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