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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님과의 대화

    2013 등명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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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이소라
    댓글 1건 조회 17,769회 작성일 13-09-19 20:21

    본문

    등명스님 안녕하세용^^ 저는 저번 주말에 휴식형템플에 참가했던 이소라 라고합니다. 음... 22살 직장인 이라고 하면 더 쉽게 기억 나실까요? 
    오늘은 추석인데, 어떻게.명절은 잘 지내고 계신지요^^
    선암사에서 돌아온지 이제 일주일이 되가지만 요즘 선암사 이곳저곳에서 찍었던 사진들을 다시 보곤 하면 절로 웃음이 나옵니다. 다시 가고싶기도하고ㅎㅎ 스님 사진도 있습니다ㅎㅎ 아무튼 제가 이렇게 글을 빨리 쓰게 될줄은 몰랐는데, 그때 스님과 대화하며 물어보고싶었던 것이 계속 맘에 남아 이렇게 몇글자.적어봅니다.  스님과의 차담시간에 스님이 해주셨던 이야기는 정말 계속 맘에 담아두며 지내고 있습니다. 지나간일 신경쓰느라 현재를 버리지말아라.  그말을 듣는데 전 울컥했습니다. 저는 그동안 지나간일.탓하며, 곱십으며 하루를 지내고 있었거든요ㅎㅎ 제가.벌린일에서 만큼은 "그래, 그럴수있지 다음엔 그러지말자" 하고 넘어갈 수 있는데, 사람과의 관계에서 만큼은 그게 잘 안되는거 같습니다. 만나던 사람이 있었는데, 잘 안됬습니다.  마음은 놔줘야지 보내야지 하면서도 계속 그 사람을 붙들고 있는 제가 너무 답답하고 싫습니다. 너무 어렵습니다. 눈에 안보이면 조금 덜 할텐데, 잊을 만 하면 한번씩 나타나는 그 사람도 너무 밉고,  그냥 너무 복잡합니다.  스님, 다시 뵙고 싶습니다
    선암사 그늘지는 어느곳에서  아무생각 없이 누워있고 싶습니다.ㅎㅎ
    저 조만간 또 찾아갈지도 모릅니다ㅎㅎ 보고싶습니다. 스님
    선암사도 그립습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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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명님의 댓글

    등명 작성일

    소라야..  소라야..
    너에 이름을 부르노라니
    수평선 너머 먼 바다 이야기가 들려오는 듯 하구나.
    푸른 파도가 넘실거리는 해변도 그리워지고..
    붕~ 하며 떠나가는 의뭉스런 뱃고동 소리와 갈매기 날으는 선창가도 정겹게 다가 오는구나.

    소라야..
    나에게도 소라 처럼 큰 귀를 가질 수 있게해 줄 수 있겠니?
    그렇게만 된다면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고, 내 안의
    소리에도 귀 기울일 수 있으련만..
    비록 너에 모습이 실루엣 속에서 아득하다만 기억보다 소중한게 그리움이 아니겠니?
    그게 바로 너와 나를 이어주는 든든한 끈이 되어 주는거란다.
    옌징 대학 구내에서 강연했던 스콧니어링 박사.
    그의 청중은 어둠이었지.  그는 눈 앞이 캄캄했지.
    허나 그의 목소리는 우렁찼으며 어둠 속의 청중들은 소라 처럼 큰 귀를 쫑긋세우고
    솜털 떨어지는 소리마저 놓지지 않으려 했지. 아무도 알 수 없는 강연이었지만,
    그렇지 않음이 크게 그러하였으니..

    소라야..
    너에 큰 귀로 사랑의 음성을 들어보아라.
    그리고 이번 사랑을 버려야한다면 걸림돌이 아닌 디딤돌로 삼아야 하지 않겠니?
    유일한 실패란 실패로 부터 아무것도 배우지못한 것이라는 말이 있듯이
    너는 보내지 않았지만 이미 떠나간 사랑.. 힘 들겠지만 놓아주거라.
    사무치는 달 그림자 시리기만 한데 너는 언제까지 투명 유리관 속에 갇혀 있어야하는지..
    사랑이 십자가에  매달려 못이 박힌 이유는 나를 버려야 나를 구할 수 있다는
    부활의 메시지가 아니겠느냐. 이미 너에 사랑은 투명 유리관 속에서 장열히 산화하지 않았니 ?
    이제 새롭게 태어나거라. 내 비록 미거하지만 소라의 꿈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하련다.
    부디 행복하거라. 감사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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