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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님과의 대화

    2013 선암사의 향기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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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향기
    댓글 1건 조회 17,027회 작성일 13-10-16 23:10

    본문

    스님.
    달빛조차 차가운 바람에 얼어버릴 듯한 가을입니다.
    새벽예불 때 옷을 너무 얇게 입고 온 것 아니냐며 걱정해주셨는데
    스님께서는 따뜻하게 지내시는지 저도 살포시 걱정을 해봅니다.
     
    피곤하고 지친 마음을 이끌고 갔던 선암사.
    눈물이 그렁그렁 스님과의 대화를 이어나갔습니다.
    나무는 꽃을 피우기만 하면 된다..
    열매를 맺는 것은 나무의 몫이 아니라
    나비와 벌이 해야 할 일이다.
    스님.
    스님의 가르침
    그  한 말씀 한 말씀에 참 많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스님의 감명이 제게 스며들어 지속되는 시간이 20일이 아니라
    20일 + a 가 될 예정이에요ㅋㅋㅋ
    거저 먹으려 했냐고..
    그 말씀에 어찌나 뜨끔하던지..^^
    하루의 일생을 잘 꾸려나갔는지 자신에게 떳떳할 수 있는지
    저를 반성하고 뉘우치게 되었습니다.
     
    스님.
    선암사는 참 아름다운 절이라는 것을 절절히 느낍니다.
    대웅전을 비롯하여 선암사 전체에 곳곳이 스며있는 불심
    아기자기한 선암사의 모습
    편백나무 숲
    그 곳을 향해 가면서 느꼈던 장군봉의 위엄
    청아한 숲의 모습과 벤치에 누워 올려다봤던 하늘.
    스님께서 저희들에게 주셨던 따뜻한 마음.
    그립습니다.
     
    명상을 하면서 만다라를 색칠하면서 내게 이런 마음이 있었구나
    내게 이런 모습이 있었구나..
    새벽, 공양간에 가면서 올려다보았던 별들 처럼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
    수많은 사람들이 개개인마다 그 고유의 색깔과 참 자신을 가지고 있는지
    그 근기가 다를지라도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그게 재미있는 세상이구나.
    다시금 느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스님께서 묶어주셨던 108번뇌 잊지 않고
    마음이 나태해질 때 보면서 힘을 내겠습니다.
     
    스님!! 너무 진지하게 쓴 것 같습니다 ㅋㅋㅋ
    스님께 번뇌 묶어 달라고 떼쓰고 지금은 댓글 달아달라고 떼쓰고 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스님 소일거리 만들어드리는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저는 스님을 도와드리는 조교인데
    마쳤다고 이렇게 소일거리를 드리는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습니다. ㅋㅋ
     
    스님.
    처음 선암사에 도착했을 때 바람결에 실려왔던 그 향기 잊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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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명님의 댓글

    등명 작성일

    한 번 조교는 영원한 조교이기에..
    조교는 어디를 가더라도 조교로써 지켜야 할 덕목이 있단다.
    조교가 조교로써 몸가짐이 옳바르지 못하면 조교로써의 자격이있겠느냐.
    조교가 바르지 못하면 상대방은 조교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조교의
    흐트러진 자세를 배우게 되기 때문이란다. 교육이란 모름지기 솔선수범으로 그 본보기가
    되어야 함을 잊지말아라. 특히 상대방의 잘못에 대하여 화를낸다거나 꾸짖어서 바로 잡으려한다면,
    상대방은 그 꾸짖음으로 교육되는 것이아니요, 상대방의 잘못에 대하여 화내고 꾸짖는 것을
    배우게된다는 사실을 명심하거라. 우리 사회가 화가 많고 상대방의 잘못에 관대하지 못함은
    모두가 상대의 잘못을 화를 내고 꾸짖어 왔기 때문이 아니겠느냐.
    사람이란 때로는 보고도 못본 척, 듣고도 못 들은 척, 알고도 모른 척, 있으면서도 없는 척
    눈 감아 줄 때도 있어야하며, 바람 따라 물결 따라 흔들리면서도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지녀야 하는 것이란다. 너는 내 말에 감명을 받았다고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단다.
    왜냐하면 나의 말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너의 자세야말로 진정한 감동이기 때문이란다.
    너가 너에게 가르치고 배움이 이와 같으니 너를 이름하여 훌륭한 조교라하는 것이다.

    조교야.. 너는 나에게 20 일 + a 주었다만 글쎄.. 감사하고 감사하구나. 허나 나의 계산법은 다르단다.
    10 일의 감동과 10일의 딜레마 그리고 10일의 냉소기간을 거쳐서 서서히 잊혀져가는 것이 나의 운명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단다. 처음 지어먹은 마음은 그렇게 생물학적 변화 속에서 산산히 부숴지고
    마는 것을.. 그러기 때문에 나는 오히려 템스의 강박으로 부터 자유로울 수가 있는지도 모르겠구나.

    불가에서는 부처의 멸도 후 오백 혹은 천 년을 정법시대로, 그 후 천 년을 상법시대로, 그 후의 일만 년을 말법시대로 규정하지 않았더냐. 물론 정법시대에는 부처님의 가르침이 오롯히 살아있어 오도하는
    이가 많고, 상법시대에는 수행하는 이는 많지만 증과에 도달하는 이가 적으며, 말법시대에는 성인이 가신지가 오래되어 중생의 근기가 쇠하여 슬기는 떨어지고 어리석은 이가 많다고 하였단다.
    그러나 비록 말법시대라고는 하지만 너는 이곳에서 더불어 숲을 이루고, 치우치지 않는 자연의
    음성으로 마음을 닦아 지혜을 구하지 않았더냐.
    너가 만든 백팔 염주는 너의 번뇌를 태워버리는 불의 성질을 가지고 있단다.
    그러므로 부디 108 번을 낮추고 낮추어 해탈의 대 자유인이 되기를 바란다.

    ㅋㅋㅋ  조교 앞으로라는 나의 부름에 "조교 앞으로"를 복창하며 달려나오던 너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구나. 떠날 때의 너에 밝은 모습 처럼 언제나 행복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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