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안녕하세요~
페이지 정보

본문
- 이전글스님.. 안녕하세요? 13.11.21
- 다음글스님 저 수연이에요 13.11.20
댓글목록

등명님의 댓글
등명 작성일
고풍스런 선암사.
아득한 그리움일까.
어머니의 품 속일까.
아니면 내 마음의 고향일까.
즐겁고 재미있을 때는 생각나지 않다가도
힘들고 지치면 생각나는 곳.
너에게 선암사는 어떤 곳일까.
꽃 잎 같이 여린 너가 감당하기에는 병원의 무게가 버거운 곳일까.
백혈병에 걸려 죽어가는 어린 생명에도 눈물을 훔칠 수 밖에 없는
너의 순수한 영혼도 결국은 너를 힘들게 하는 스트레스임에 어찌하랴.
그래서 병원이란 환자는 환자대로, 간호사는 간호사대로 힘든 곳.
환자를 돌보다 환자가 되어버리니 도대체 누가 환자이고 누가 간호사인지..
그러기에 병원에 근무하는 종사자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고 격려가 되어 주어야만 하는데..
그렇지 못함이 못내 아쉽기만 하구나.
그러나 부디 너만이라도 부딪치고 상처 받을지라도 근무하는 그날까지
간호사로서의 본분을 잃지 않았으면 한다.
간호사란 환자를 간호하기에 앞서 자기 자신을 먼저 간호하여,
언제나 밝은 미소와 상냥한 마음씨를 지녀야하는거란다.
프라시보 효과라는 말이 시사하 듯 환자들에게 종사자의 친절한 모습은 또 다른 처방전이 아니겠느냐.
어떻게 보면 병원도 스님들이 사는 곳 처럼 또 다른 수행처인지도 모른단다.
아무쪼록 A S 병원의 명예를 걸고 투철한 봉사 정신으로 AS 한다면 오히려 스트레스로 부터
자유로울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봉사는 봉사가 봉사하는 것이란다.
봉사가 눈을 뜨면 더 이상 봉사가 아니기에.. 부디 행복하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