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명스님, 죄송합니다 > 스님과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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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님과의 대화

    2014 등명스님,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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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구름에달가듯이
    댓글 3건 조회 16,180회 작성일 14-06-09 10:33

    본문

    등명스님,
    평안하신지요?
    (스님께 이렇게 인사 드리는 것 맞는지요?)
     
    제목을 '등명스님, 죄송합니다'로 단 것은
    어제 템플스테이 마치고 후기를 써 낼 때,
    '동명'스님으로 써 냈던 것이 마음에 걸려서 입니다.
    (물론 스님께선 동명이면 어떻고 등명이면 어떠냐고 하실 테지만요.)
     
    오늘 아침 출근 길엔,
    뒤에서 빵빵거리는 차도, 아찔하게 추월해 가는 차도
    그저 나보다 저 사람들이 더 바빠서 저러겠지 하는 시선으로 바라보면서
    템플스테이 전의 제가 맞나 싶은 생각을 하면서 씨익 웃었습니다.
     
    아, 참...
    저는 남편과 같이 6.6.-6.8일까지 2박 3일간,
    템플스테이를 마치고 돌아온 50대 부부공무원입니다.
    어제 만다라 명상 시간에 
    공직 생활을 32년간 하고 있다고 발표했던 저를 기억하시겠는지요?
     
    이틀간 새벽 예불에 참석을 하고,
    예불이 끝나고 적막하리만치 조용한 대웅전에서
    저희 부부는 백팔배를 하면서 몸과 마음을 정갈하게 하고자 애를 썼습니다.
    (속세에 찌든 몸과 마음의 때가 하루 이틀의 백팔배로 닦아지겠습니까만......)
     
    '몸은 쓰지 않으면 방전이 되고, 쓰면 충전이 된다'던 스님 말씀,
    실천하고자 오늘 새벽에도 저희 부부 마주하여 백팔배를 하였습니다.
    다음이 언제가 될지 기약할 수 없지만 다음 템플스테이 가지전까지
    하루도 빠뜨리지 않고 백팔배를 꼭 하자는 다짐을 같이 하였습니다.
     
    스님,
    '봄은 누구에게나 와 있지만, 꽃을 피우는 건 자신'이라던 말씀.
    잊지 않고 소박한 꽃이라도 피우고자 노력하며 살겠습니다. 
     
    제 마음의 욕심이 하루 이틀에 비워지기야 하겠습니까만
    비우려는 마음을 가지고 천천히 꾸준히 노력하며 살겠습니다.
     
    아직은 스님들과의 거리가 멀게 느껴져서
    템플스테이를 가도 가까이 다가갈 수 없었지만,
    다음엔 좀 더 가까이에서 좋은 말씀 더 많이 듣고 싶습니다.
     
    스님께서 불심으로 부르시던 찬송가,
    참으로 감동이었고,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어쩌면 꼭 선암사처럼 때묻지 않고 순수한 미성이어서
    더더욱 감동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스님.
    지금의 이런 마음이 옅어질 때,
    다시 선암사를 찾으려고 합니다.
     
    성불하시옵소서.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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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명님의 댓글

    등명 작성일

    놀았다 . 실컷 놀았다 . 정신 나간 놈 처럼 정신 없이 놀았다 .
    그러나 재미는 없었다 . 피곤하기만 했다 . 몸과 마음이 따로 놀았기 때문이다 .
    놀다가 지쳐 돌아와 보니 글이 올라와 있었다 . 이십 여일이 지나고 있었다 .
    미안했다 . 뭐라고 그럴싸하게 변명을 해야만 한다 .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
    절에서 말하는 무심이란 이런 것이라고 ..  스님이란 본디 부처의 지밀나인으로서
    그 전교를 받듬에 소홀함이 없어야 하기에 바쁠 수 밖에 없노라고 .. ㅋㅋ
    아니야.. 인생은 끝없는 기다림이기에 . .  그 속에서 나는 언제나 나 그대로였는지 한번 쯤
    자신을 돌아보는 성찰의 기회로 삼으라고 은근히 회유하는게 더 그럴싸하지 ?  쯧~
    상대를 알고 나를 알라했는데 .. 상대는 이미 자동차의 경적도 아찔한 추월에도 평온한
    마음을 잃지 않는 대 자유인이 아니던가 . 백팔 배로 자신을 깨우는 현자가 아니던가 .
    무한 경쟁시대..  자신이 이겨야할 상대가 누구인지를 아는 지혜로운 사람이 아니던가 .
    물론 세상은 이겨야 하겠지 . 그리고 이겨야만 하겠지 . 그러나 남을 이기기 위하여 남보다 앞서가기
    위해서 내가 지녀야 할 덕목은 무었인가 한번 쯤 냉정하게 생각해 보자 . 그것은 바로 남을 이기기
    위해서는 남에게 지는 것이다 . 모두에게 지는 것이다 .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라고 하지 않던가.
    그리고 정 이기고 싶거든 자신만을 이겨라 . 내 안에 상대가 있고 상대 안에 내가 있으니
    세상의 유일한 경쟁 상대는 바로 자기 자신임을 잊지 말자 .
    세상의 축복은 오직 자신만을 이긴자의 몫이기에  진정으로  넘어야 할 산은 무었이고 건너야 할 강은
    어디인지 알아야만 하리라 . 그것이 부처가 이 땅에 오신 진정한 뜻이 아니겠는가 .

    부부가 함께하는 힐링 캠프..  육신의 음성을 듣고 육신이 원하는 것을 해 줄 때
    당신은 한 마리의 영양처럼 가벼운 몸짓으로 산을 오를 수 있으리라 . 부디 행복하시기를 ..
    조계산 에서 오리무..중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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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름에달가듯이님의 댓글

    구름에달가듯이 작성일

    스님,
    답글 감사합니다.

    세상사로 머리가 띵할 때마다
    선암사를, 스님의 말씀을 생각합니다.

    선암사를 나설 때의 마음이
    지금은 많이 옅어져가고 있지만,

    그래도 비우려고,
    자신을 이기려고 마음을 다잡아 봅니다.

    스님의 가르침이 헛되지 않도록
    조금씩 조금씩 노력하는 자신이 되고자 합니다.

    늘 건강하시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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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명님의 댓글

    등명 작성일

    그럴싸한 말로 번잡하게 해드려 면목이 없습니다 .
    머리가 띵할 때 저의 말이 생각나는 것인지 ,
    저의 말이 생각나서 머리가 띵한 것인지 ..  ㅋㅋ

    비울 수 도 없고 채울 수 도 없는 하늘은 푸르기만 한데 ..

    천둥 번개 비바람은 무었이고 우박이고
    함박눈이고 눈보라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

    마음 따라 왔다가 마음 따라 돌아가는人生이란 ! 
    다만 한 점 구름 같은 것 .
    부지중에 일어나는 마음을 잘 살펴보시면
    무언가 생각하고 느끼지 않으리이까 .
     
    부디 마음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  건강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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