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정말 너무 좋은곳이었어요!! 스님 보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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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명님의 댓글
등명 작성일
지구가 태양의 중심을 관통할 즈음이면 세상은 밝아지고 더워지겠지 ..
일손도 잡히지 않고 어디론가 피서를 떠나고 싶은 계절 .
푸른 숲과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에 앉아 물따라 길따라 여행을 떠나본다 .
지윤아 ! 그래 요즈음 근황이 어떠하냐 .
7 급 공무원 시험을 치르고 찾아온 선암사 .
차분한 마음으로 결과를 기다리던 너의 모습이 대견스럽지 않더냐 .
아직은 어린 나이에 세상사는 요령이라도 터득한 듯 제법 의연하지 않더냐 .
애를 태운다고 결과가 나아질 것도 아닌바에야 과거심에 억메이는 것도 부질없는 일이더라만 ..
그게 어디 말처럼 쉬운 일이더냐 . 흰 고무신을 신고 오른발과 왼발의 동작을 마음으로 챙겨보니
한 눈 팔던 발이 정신이라도 차린 모양이지 ? ㅋㅋㅋ
이제 너가 머물다 간 도량에도 제법 찬 기운이 느껴지고 , 매미 소리도 한층 깊어진 듯 하구나 .
매미는 6 년 동안 땅 속에 살다가 7 년 째 되는 해 여름 세상으로 나와 , 보름 정도 푸른 창공을 날으다
짝짓기로 알을 남기고 생을 마친다고 사람들은 연민을 가지더라만 ..
어찌보면 우리 인간들도 일평생 어둠 속에 살다가 죽을 때가 되면 인생의 무상함을 깨닫고
우화등선 하는 것은 아닌지 ..
보일듯이 보일듯이 보이지 않는 나 ! 내가 나를 보지 못해 생기는 번뇌로 부터 벗어나기 위해 ,
모양도 없고 색깔도 없고 집착도 없는 나를 찾아 내면으로의 길을 떠나 보련다 .
사무장과 함께 유괘하게 지내다 간 너에 대하여 덕담을 나누었단다 . 부디 행복하거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