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스님, 차 즐겁게 마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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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
이제야 집에 도착하여 배낭을 풀었습니다. 바로 오늘 일도 차 안에 오래 있어서인지 벌써 그리워 집니다.
벌써 저희들은 잊으시진 않으셨지요? 뵐때마다 차를 주세요하고 열심히 마시던 조희, 희주, 민아 중 조희 입니다.
지친 마음으로 꽃보면 힘이 나겠지하고 놀러 간 템플스테이에서 스님을 뵙고 꽃을 보고 차를 마시고 이야기들 들으면서
삐쭉삐쭉 날섯던 마음을 다듬을 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꽃을 피울수 있게 열심히 움직일 수 있는 제가 되도록 스스로를 다스리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게 힘내겠습니다.
일도 휴식도 하나라는 말씀은 실천하고 싶습니다. 어려울것 같지만요;;;
횡설수설 글을 썼지만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을 정말 재미있고 즐겁고 보람찬 3일이었다는 것이고요,
다음에도 또 뵈어서 같이 차 마시고 이야기하고 등산하고 보리밥 먹고 싶습니다!!
건강하시고요~ *^___________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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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명님의 댓글
등명 작성일
생각이 난다. 모습은 어렴풋해도, 음성만큼은 또렷하게 귓가에 남아있구나.
차가 뭔지도 모르면서 차 마시기를 좋아했던 너!
모르는게 약이 되었을까 ?
너에 표현대로 삐죽삐죽 날 선 너를 볼 수 있었던 것도 업경대같은 차의 거울을 통해서
가능하지 않았겠니. 이렇게 자신을 비춰주는 차는 오직 선암사에서만 마실 수 있는
천하의 명차란다. 시공을 초월한 천 년의 향기로 비로소 인간과 하나될 수 있었기에
선암사차를 명선(茗仙)이라 한단다. 내가 굳이 템플스테이 오신 분 들에게
80g 한 통에 십오만 원씩이나 하는 선암사의 차를 대접하는 이유는, 우리의 차에는
마음의 여유가 있기 때문이란다. 부처와 차와 그리고 나.. 한국 차의 종가, 선암사만의 매력이란다
불가에서 보리란 어리석음으로 부터 벗어나 미명을 밝히라는 가르침인데,
너는 보리밥을 먹으면서 깨우침을 얻었으니 장하고 장하구나. ㅋㅋ
부디 흔들리지 않은 든든한 밑짐으로 거듭 태어나기를 바라고 바라는바이다.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