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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태고종 태고총림 조계산 선암사

  • 스님과의 대화

    2013 스님 잘 계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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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송재우
    댓글 1건 조회 17,051회 작성일 13-05-15 19:19

    본문

    작년 수계식때 찾아뵈었으니 시간이 벌써 꽤 지났네요.
    경내에서 살랑살랑 불어오던 향기가 무엇인도 모르고 따라다녔는데 금목서였더라구요.
    제가 사는 곳에도 꽃은 피지만 금목서만한 향은 찾을 수가 없네요.
    다시 보자고 하셨던 마지막 말씀이 왠지 아련합니다.
    어서 그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
     
     
    선암사 / 정호승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고 선암사로 가라.
    선암사 해우소로 가서 실컷 울어라.
    해우소에 쭈그리고 앉아 울고 있으면
    죽은 소나무 뿌리가 기어다니고
    목어가 푸른 하늘을 날아다닌다.
    풀잎들이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닦아주고
    새들이 가슴 속으로 날아와 종소리를 울린다.
    눈물이 나면 걸어서라도 선암사로 가라.
    선암사 해우소 앞
    등 굽은 소나무에 기대어 통곡하라.
     
     
    사진/ 선암사 대웅전, 2012년 템플스테이에서...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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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명님의 댓글

    등명 작성일

    오..!
    마치 대웅전의 주련을 펼쳐 놓은 듯,
    높고 높고 당당한 하늘이로고..

    가을은 産 달 !
    하늘이 하늘을 낳으매 쪽이던가 !
    하늘을 낳기 위해 한 여름은 그렇게 우짖었을까 !
    세상이 범람하도록 양수가 터진 것일까 ?
    아~ 보랏빛 섬광으로 자신의 배를 가르고..

    유심도 무심도 한가한 쪽 빛 하늘로
    비상하려는 듯 나래를 펴는 대웅이여..

    절에서는 해우소를 측간이나 동사라하지.
    왜 하필 선암사의 동사에 와서 실컷 울어라했을까 ?
    인간은 눈물을 통과하면서 인간성이 회복되는 것일까 ?
    나를 괴롭히는 것들을 흘려버리는 눈물은 배설물일까 !

    절에서는 말을 삼가하지.
    삼묵당이라하여 공양간, 욕실, 동사에서는 특히 말을 삼가하지.
    먹고, 씻고, 버리는 것이 모두 수행이기 때문이라네.

    선암사의 동사에 오면 소리 없는 눈물이 있지..
    그리고..  눈물을 닦아 줄 휴지가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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