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2-07-31 19:36
정말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글쓴이 : 윤구
조회 : 7,112  
저와 제 집사람이 휴가 동안 편히 쉬고 싶어서 고민 하던 중
주위에서 템플스테이를 이야기해서 여기저기 알아보다
선암사가 젤 가까워서 편하게 쉴 목적으로 휴식형으로 2박 3일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가끔 절에서 자본 기억은 있지만 본격적으로 들어가 생활해
보는 것은 처음이라 조금 설레이기도 걱정도 되었습니다.
도착해서 보니 조금 덥기는 했는만 저희 부부가 쉴 조그만 방이
아담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한참 쉬다 지도스님의 안내를 한시간 넘게 받았는데 차분히 선암사와
불교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시는데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저녁 예불과 공양을 마친 후 차담 시간을 가졌는데 사람이 많아서 많이
마시지 못했습니다만 (그래도 나름 제욕심 껏 한 다섯잔 마셨습니다)
차 맛이 정말정말 좋았습니다. 구수하고 맑은 맛은 지금껏 마신 그 어떤
차와도 비교되지가 않더군요. 거기에 스님의 종교와 인생에 관한 말씀은 
금과옥조였습니다. 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한 마음가짐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었습니다. 날것들과 오랜 시간 앉아 있다보니 허리가
약간 힘들었지만 정말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게다가 다음날 아침에
입안이 얼마나 개운 하던지 정말 차에 대한 감탄이 끊이질 않더군요.

다음날 새벽 아침 예불에 참가하고 (간만에 절 했더니 많이 힘들었습니다)
한시간 정도 참선에 대한 이야기와 참선법을 가르쳐 주시고 실제로 조금 참선을
해보았습니다. 사실 저는 이것저것 관심이 많아 참선에 대한 공부도 나름 꽤 했는데
제가 궁금하던 사항을 너무나 간단하고 직설적으로 스님은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 때 저는 차에 이어 두번째로 정말 여기 잘왔구나 싶었습니다.
아침 공양 후 절 뒷편의 편백림과 야생화 공원을 돌아다니며 자연의 향기를 만끽하다
계곡으로 내려가 한참 동안 발 담그고 놀았습니다. 선조들이 족탁을 왜 했는지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오후에는 방에서 정말 푹 쉬었습니다. 저녁 공양을 얼릉 마치고 어제 제대로 못본 
저녁예불시에 치는 사물을 보러 자리를 잡고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보았습니다.
마음을 울리는 소리였습니다. 저녁 노을과 더불어 울리는 사물은 마음을 울리더군요.
예불이 끝나자 지장전으로 가서 108배를 할려고 할려고 했는데 그새 잠겨서 팔상전에
가서 108를 하였습니다. 땀이 뚝뚝 떨어지고 지금도 다리는 아프지만 마음이 편안해지는 
걸 느꼈습니다. 108배 끝나고 씻으러 갈려고 했는데 지도 스님을 만나서 총무원장님과
차담 시간이 있다고 얼릉 가보라고 하셔서 그 차 욕심에 또 들어가서 차 두잔을 마시면서
총무원장님의 재밌는 불교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마지막 날은 오전내 쉬면서 집에 갈 준비를 하고 점심 쯤 선암사를 내려오게 되었습니다.
내려오기 전에 차에 대한 유혹을 못이기고 종무소에 들려 차를 샀습니다. 집사람과 한잔씩
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내려오는 길에 지도 스님을 다시 만나게 됐는데 덕담을 해주셔서 참 좋았습니다. 

둘째날 아침에 발우 공양도 했는데 좀 힘들었지만 유익한 경험이었습니다.
생활 속에서 지킬 수 있는 계율들을 말씀해 주시고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을 
말씀해 주셔서 좋았습니다. 

결론적으로 이번 휴가의 선암사 템플스테이는 정말 너무 좋았습니다.
지도 스님의 좋으신 말씀들과 각종 불교 의식, 충분한 휴식 등 다 마음에
들었습니다. 집사람과 저는 다음 꼭 다시 오자며 선암사를 내려갔습니다.
이번 휴가로 저희 부부는 제대로 재충전을 했고 더운 여름을 이겨낼 힘을
얻었습니다.

지도 스님을 비롯한 템플스테이 관계자 여러분들과 선암사 모든 식구들에게
감사 인사드리고 싶습니다. 글 재주가 부족한 관계로 저희 마음을 제대로 전달
못한 것 같습니다만 주위여러분들에게 적극 추천 하고자 합니다.
참고로 저희는 휴식형으로 갔지만 체험형에서 하는 모든 것들에 같이 동참해서
즐길 수 있게 해주셔서 더욱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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