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7-05-15 11:52
'생각하며 느끼며' 2박 3일 - 김○○
 글쓴이 : 조계산선암…
조회 : 39  

딸아이 19번째 생일 기념으로 가족 템플 이번에도 여기가 좋다 전남 순천 선암사다 마음의 고향

1999년생 48(석가탄신일) 새벽 77분 그 아이의 울음으로 탄생을 알린 울 딸 지언과의 나들이. 내년이면 그 딸아이가 공군 임관식으로 어른의 길을 떠난다. 함께하는 평온함에 함께하는 감사함에 오면 좋은 선암사다.

등명스님을 세 번째 뵙는다. 늘 밝으시며 평안함으로 우리를 맞아주시는 스님을 또 뵈오니 더 좋은 이곳 선암사다.

지쳐있던 딸아이 학교생활이 힘겨웠던지 기숙사에서의 잠자리가 고단하였던지 평안한 선암사 5호실에서 나가질 않으려하며 공양 체험 나머지 빈 시간동안 잠으로 주린 고단함을 채운다.

늘 구보 걷기로 힘든 딸아이를 위해 아빠와 내가 종아리를 주무르고 발로 조무락 조무락 딸과의 체온을 서로 느껴본다. 까르르 웃으면서도 옆방에 민폐 끼칠까 살짝 숨죽이며 킥킥 창호지 방문 틈 사이로 그 예쁜 소리가 새어나간다 스르르 까르르.

등명스님과 편백 숲 트래킹을 한발 한발 내딛으며 곳곳에 스님의 이바구에 귀가 쫑긋 눈이 번쩍 띄이며 몰랐던 이곳 알아가는 재미가 있는 이곳에 살래 살래 고개 돌리니 세 번 왔다 보지 못한 곳이 새로이 보인다. 매번 오르는 이 길이건만 스님은 새로운 길로 우리를 인도하시고 이번에는 돗자리 펴고 명상시간도 스트레칭도 짝과 함께 나누며 숲에서 오늘도 그들과 바람을 나누는 시간을 잠시 빌려본다.

딸아이를 낳은 그 달에는 늘 감기몸살로 아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이를 꺼내어 내가 본 이곳이 너무 정감있고 좋아 사진이 아닌 그림으로 남기고 싶어 매일 본 곳을 두 시간씩 그냥 그 자리에서 찬찬히 살피며 종이에 남겨본다.

아침 방문 틈으로 보이는 하늘도, 공양하다 맛난 밥 반찬도, 디딤돌 고무신 세 짝도 딸아이 발우공양 뒷모습과 선암사 글씨가 새겨진 딸아이가 정성껏 만든 염주마저도 하나하나 남겨본다. 새기듯이 마음에 쟁여본다. 간절한 감사함에 고이고이 모셔두려고.

누군가에게 행복을 미소 짓게 하는 것이 살아가는 이유의 하나이기를 소원등에 적은 곽지언의 소원이 이루어지길 엄마, 아빠도 두 손 모아 지켜보며 꼭 이루어가길 이름만 어른이 아닌 진짜 어른이 되는 모습을 함께 배우며 성장하리라 선암사의 생활들을 하나 하나 떠올리고 몸으로 실천하면서 매일 매일 살아가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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