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9-11-24 13:08
최 미연
 글쓴이 : 조계산선암…
조회 : 508  
나의 첫 템플스테이 선암사.

추석명절 가족들과 부딪치기 싫어서 도피처로 삼아 결정한 곳인데 매 명절마다 와야 되겠다!!

어느 친척집보다도 정감가고 편안했다.

첫째로 숙소가 한옥으로 된 구들장에 매일 밤 풀 벌래 소리, 계곡물소리, 종소리,

바람소리에 속세에서 복잡했던 머릿속이 정화되는 기분이었다.

밤 벌래 마저도 익숙해져서 나중엔 그리울지도 모르겠다.

둘째로 나는 휴식형이 아닌 체험형을 선택하여 절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들을 해보았는데

복주머니 만들 때 하나하나 복주머니 안에 들어가는 의미 있는 재료들을 보면서, 연등을

만들면서 초 집중했던 내 모습을 보면서 결국에 소원은 돈 많이 벌게 해주세요라고 적은

내 모습을 보면서, 도시에서 느낄 수 없는 편안함과 진짜의 나의 모습을 경험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여기에서 느꼈던 절의 분위기는 차분히 더 높고 더 깊게 더 멀리라고 말씀하셨던 그

정서와 맞닿아 있는 것 같다.

오래되어 편안해진 절의 분위기는 화려하고 잘 정돈되기만 한 절의 분위기와는 다르다.

함께 예불들이고 공양을 하며 가까이서 스님들 생활을 지켜보았기 때문인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절에 들어오기 전 속세와의 단절 전에 마지막으로 먹을 최후의 만찬으로 무얼 먹을까 순천역 앞에서 고민하던 나.(결국 맘스터치 사이버거 선택 했지만 ). 그런 고민을 뭐하러 했을까.

여기 매일 매끼 먹던 인생 밥집이 있었는데...

매화, 600년 더 먹은 매화나무의 매실장 너무 맛있다.

다시 또 먹으려면 템플을 와야 하겠지만 또 올 것.

봄에 매화나무에 피어 있을 매화나무를 기다리며...

기독교 신자인 엄마를 설득해서 꼭 함께 와야겠다.

내게 아낌없이 주던 선암사. 엄마 같은 법사님. 할아버지 같은 등명스님. 밥 주시던 행자님. 스님들.. 모두 오래 못 잊을 것 같다. 또 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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