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9-12-24 12:48
광주여대 명상동아리
 글쓴이 : 조계산선암…
조회 : 74  

명상동아리에서 체험을 하러 왔다. 처음엔 선암사라고 들었을 때, 모르는 곳이라 흥미는 생기지 않았다. 하지만 와서 전통적인 불교라고 해서 포스에 압도당했다. 절을 돌아다니면서 현재 여기에만 머무른다는 느낌이 들어 너무 편안했고, 왠지 모르게 평온한 마음이 들었다. 요동치던 마음이 호수가 잔잔해지는 느낌이랄까. 그렇게 소개를 받고 방에 가서 옷을 갈아 입는데, 방도 따뜻하고 아늑해서 한달 정도 있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저녁 공양을 먹는데, 남김없이 먹는게 생각보다 어려워서 평소에 생각없이 밥을 많이 퍼서 버리던 내 모습이 부끄러웠다. 감사하는 마음이 자동으로 생기게 되었고, 방에 들어가는 길에 법고와 범종 치는 것을 보다가 정말 하염없이 바라봤던 것 같다. 불교 신자가 아닌 나로서는 처음보는 진귀한 장면에 성스럽다는 생각까지 들게 만들었다.

등명스님과의 첫 만남에 차담을 나누는데 값진 말들을 많이 해 주셨는데, 귀담아 듣고 싶었지만 전날 너무 조금 자서 졸아 버렸는데, 등명스님이 모두 이해해 주셔서 감사하고 죄송했다. 중간 중간 위트있는 말씀들이 재미있어 다시 뵙고 싶다. 쉬다가 108배를 하러 갔는데 영상에 나오는 108마디의 말들이 하나 하나 마음에 새겨지는 느낌이었다. 안쓰던 몸을 쓰니 근육통이 오긴 했지만 너무 시원하고 땀을 쫙 빼니 딴 생각이 전혀나지 않아 그 순간에는 오로지 108배에만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108배하러 꼭 다시오고 싶다 x100)

새벽예불에 가지 못해서 너무 너무 아쉬워서 진짜 다음에 꼭 다시 혼자 와야겠다. 다음날 아침공양을 먹는데 참기름과 고추장 덕분에 너무 맛있는 비빔밥을 해 먹었다. 선체조 시간에는 손, 발 끝의 느낌에서 전율이 느껴지는 것 같아서 신기했고 가장 좋았던 점은 스님과 대화하며 산책했던 시간이었다. 편백나무 숲이 나를 압도하는 기분이 들어서 자연은 위대하다는 생각을 끊임 없이 했던 것 같다. 그때 했던 스님의 말씀 하나 하나가 너무 뜻 깊게 와 닿았고 생각의 전환점을 만들어 주신 것 같아서 너무 너무 감사하다.


 
 

Total 172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조회
172 감사합니다. 스님.. 조계산선암… 01-22 12
171 3박 4일 체험형 후기 조계산선암… 01-21 18
170 광주여대 명상동아리 조계산선암… 12-24 75
169 광주 여자 대학교 명상동아리 조계산선암… 12-24 68
168 정순희 조계산선암… 11-24 155
167 최 미연 조계산선암… 11-24 106
166 이 ㅇㅇ 씀 조계산선암… 11-24 81
165 순천여고 이00 조계산선암… 11-24 71
164 순천여고 박00 조계산선암… 10-28 99
163 순천 여고 체험 후기 조계산선암… 10-28 84
162 시간이 지날수록 진지하게 참여 조계산선암… 10-16 104
161 “여행으로 다닐때는 그냥 지나칠 수 있는 것… 조계산선암… 09-26 148
160 “미처 못보고 지나쳤던 소중한 것들에 대한 … 조계산선암… 09-26 118
159 "아름다운 장소에서 아름다운 사람들과 아름… 조계산선암… 09-24 115
158 진성고, 곽 ** 조계산선암… 12-30 1352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