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2-12-30 09:15
스님~♥
 글쓴이 : 박선미
조회 : 8,321  
스님~♥ 저 체험형 템프스테이 89기 참가했던 선미예요.
3박4일 일정 끝내고 하루를 더 묶고 오늘 집으로 돌아가요.
처음엔 어디로 도망치고 싶은 마음에 우연하게 알게 된 선암사에
템플스테이 신청을 했는데 도착하는 순간까지도 혼자가사서 잘 할 수 있을지
또 사람들이랑 못 어울리고 겉도는건 아닌지 쓸데없는 걱정을 하면서
소심하게 길을 물어물어 선암사에 찾아왔어요.
처음엔 다들 어색했는데 같이 공양도 먹고 염주랑 연등도 만들고
산책도하고 특히 등산가서 보리밥 먹으면서 많이 가까워 진것 같아요.
다들 집으로 돌아가는 어제는 왜 조금 더 친해지지 못했는지 아쉬운 마음도 들었어요.
하루하루 시간이 지나면서 선암사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들었어요.
15살 정훈이. 24살 민선이 보면서 제가 지금까지 제대로 나잇값을 못하고 너무 어리석게만
산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어린데도 많이 성숙한 친구들인 것같아 새삼 깨닫게 되는 것들이 있었어요.
이제 몇시간 있으면 집으로 돌아가는데 집에 가서도 선암사에 있는 동안처럼 부지런하게 지내려구요.
새벽 3시에 일어나지는 못하겠지만 평소에 무기력하고 우울하게 지내는 습관들을 고쳐볼께요.
그리고 조금더 당당하고 자신감있게 살겠습니다.
다음에 찾아뵐때는 뚱뚱한 몸도 소심한 마음도 고쳐서 조금 더 성숙해진 마음으로 올게요.
작은 마음의 상처들 때문에 사람들한테 쉽게 다가가지 못했는데 햇빛은 창문이 열린만큼 들어온다고
하신 말씀처럼 제마음의 창을 조금씩 열어보려구요.
스님 정말 감사합니다. 어제 산에서 내려오면서 제 손 잡고 불러주신 노래 '숨어우는 바람소리' 잊지 못할것 같아요.
저도 누군가 힘들어 할 때 손 잡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음치라 노래는 생략해야 할 것 같아요. ㅎㅎ
처음 경험한 템플스테이인데 정말 즐겁게 지내고 쉬다가 돌아가서 정말 좋아요.
지금 마음이면 뭐든지 할 수 있을것 같아요.
이마음 변하지 않게 꼭 붙잡고 있어야 겠어요.
돌아가서 공부 열심히 하겠습니다. 공부하다가 지치면 문득 선암사랑 스님이 생각 날 것 같아요.
눈 내린 선암사 예불시간에 들었던 예불소리. 편백나무 숲. 조계산 보리밥. 정말 잊지 못할 것 같아요.
매화꽃 필때 또 찾아 뵐게요.
그땐 커피기계로 커피 내려주세요~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2012년 12월 28일 눈내리는 선암사에서 뚱뚱이 선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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