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04-14 09:16
천년고찰을 찾아 잠시 몸과 마음을 맡기고.
 글쓴이 : 염규생
조회 : 6,108  
벌써 세번째 밤입니다.
 
일주문 문지방을 넘으면서 3박4일간의 절,선암사 체험이 어떻게 눈 앞에 펼쳐질까 생각했었는데,
 
어느새 마지막 밤입니다.
 
못난 중생, 천년 고찰을 찾아 잠시 몸을 맡기며 이곳에서의 잔잔한 일상에 흠뻑 적시고자 했으나,
 
이내 곧 떠날 때라니 괜시리 아쉬워집니다.
 
첫째 날에는 새순도 거의 없던 선암사 매화나무들이 이제야 막 봄내음을 맡고 꽃봉오리를 활짝 필 준비를 하는터라,
 
좀 더 머물며 여기저기 색채를 뽐내는 선암사의 봄날을 한껏 누려보고픈 욕심에 더욱 아쉬운가 봅니다.
 
허나 내일 떠나야 하고, 저는 다시 일상으로 가야하고, 스님께서 말씀해주신대로 하면서 살아가야겠지요.
 
스님의 말씀 중 저에게 인상적인 것은 그리 고차원적이거나 현학적인 말씀이 아니었습니다.
 
몸을 세워 정신에 따라 움직여라. 네, 정말 쉬운 것이지만, 저것 하나 제대로 행하지 못하여 제가 지금까지 경험했던
 
아쉬움, 안타까움이 도대체 얼마나 많을까요.
 
배움과 깨우침은 멀리 있지 않으며, 어려운 것도 아니요, 오로지 온전히 행하지 못하는 제 자신에게 모든 인과업보가
 
비롯되는 것 같습니다. 짧은 템플스테이 기간, 긴 생각 일깨워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뵙겠습니다.

 
 

Total 137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조회
47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沙月 08-23 6534
46 to. 선암사 천호진 08-23 5767
45 선암사에게~ 조안나 08-23 6060
44 선암사를 다녀와서 慧光 07-02 8558
43 많이 솔직한 후기. (2) 영아 06-10 8776
42 힐링과 감사~~~ (2) 김정희 06-10 7055
41 신영이에게 쓰는 편지 이신영 04-26 6059
40 나의 행복을 찾아서..♡ 최승이 04-26 6555
39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 이화 04-14 6840
38 천년고찰을 찾아 잠시 몸과 마음을 맡기고. 염규생 04-14 6109
37 많은 근심 걱정을 털고, 맑은 기운 가득 채워 … 김지은 04-14 6401
36 단순히 매화를 보러 떠났다가...^^ 민형 04-06 6211
35 모든것을 가슴깊이 담고 돌아갑니다. 장하나 03-18 6541
34 마음이 곧 생명이다. 권민재 02-28 6426
33 선암사에서의 3박4일 (1) 김산 02-28 8314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