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4-08-14 17:22
(8.11~14) 3박 4일 일정을 마무리 하면서
 글쓴이 : 중1부자
조회 : 9,240  
저에게 있어 3박4일간의 템플스테이는 한마디로 힐링의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첫날 건네주신 화두! "특별한것도 대단한것도 없다." 
 내가 살아오면서 얼마나 대단하지도 않은 일에 화내고 집착했는지!, 
나를 힘들게 하고 지치게 했던 많은 일 들이 벌써 지나가 버린 과거심인데 
나는 그걸 버리지 못하고 현재의 걸림돌로 고뇌와 번뇌를,
 아니 스트레스를 받아왔는지....
 새벽 세시반 새벽 예불시간 대웅전에서 부처님을 바라보면서
편백나무 숲을 트레킹하면서 108를 두번이나 하면서...
특별하지도 대단하지도 않는 썩어가고 있는 과거심들을 하나하나 꺼내서 
냄새나는 내 땀과 함께 선암사에 버리고 하산하니
이게 카타르시스가 아닌가 생각하게 합니다.
 (물론 선암사에는 냄새좀 나겠죠?)
이제 저에게는 새로운 가치관이 하나더 생긴것 같습니다.
"이게 그렇게 대단하고 특별한 일인가?" 로 내 속의 화를 다스리려 합니다.

또한 철부지 중일 아들에게 보여주신 관심과 가르침에 이녀석이 한층 성숙하게한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지금도 수시로 바뀌는 마음 종잡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많이 바뀐것 같습니다.

감사하다는 말씀보다 더 좋은 단어가 떠오르지 않아 감사하다는 말씀으로 
마무리 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같이 4일간 고행을 같이한 동기(?)분 들 (영국친구들, 고2 부자
깨달음에 관심 많으신 아저씨 ,서울, 청주 아가씨, 그리고 인자하시고 말수 적으신 
아주머니, 그리고 하루 먼저 가신 표정 밝으신 아주머니 등등 ) 좋은 인연이었습니다.


중1부자 14-08-16 06:54
 
대명행자님!
저희 3박 4일 사진중에 발우공양 사진 있으면 업로드 부탁드립니다.
그날 아침 45번째 생일상이 발우공양이었더라구요.
암튼 여러모로 뜻깊은 선스(선암사 스테이)였습니다.
(선암사 만의 독특함과 여운을  남긴 "선스"임다)
등명 14-08-30 14:48
 
3 泊 4 日 선암사 템플스테이 .. 좋은 화두 생기셨네요 . 물론 佛法에는 좋고 나쁜 것은 없지만 ..
그래 .. 그까짓게 무슨 대단한 일이라고 .. 아무것도 아닌 일을 가지고 ..  웃어 넘길수도 있으련만 ..
우리는 흔히 사소한 일을 가지고 심각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지요 . 감정이 개입하면서 본질에서 벗어나 버리기 때문이지요 .그러기에 가능한 화두를 놓치지 않는다면 조금은 편안해지리라 생각합니다 .
그렇다면 흔히 절에서 말하는 화두 .. 화두 .. 화두란 무었일까 ?  화두란 한 마디로 의단 ( 疑團 ) 즉
다시 말해 의심덩어리를 뜻하지요 . 예를 들어 달마가 동쪽으로 온 까닭이 무었인가 ? 라는 물음에 속
시원하게 설명을 해주면 그만인데 뜰 앞에 잣나무니라 (庭前栢樹子) 라는 선문답을 하여 상대로 하여금 의문을 품게 하는 것이지요 . 이것을 화두라 합니다 . 헌데 근심 걱정등 번뇌가 무거우면 화두가 밀리게
되는데 이때는 번뇌를 가볍게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 그러기 위하여 세상에는 특별한 일도 없다 .
대단한 일도 없다 . 다만 내가 특별하게 생각할 때 그일이 특별해지는 것이다 라는 생각으로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지요 . 세상에 쉬운 일이 있겠습니까만 이따금 한번씩 힘들고 지칠 때 편안하고 여유 있는
마음을 찾아서 길을 떠나보세요 . 중학교 1 학년 아들 녀석과 함께 찾은 선암사 . 편한 휴식이 되었다니
감사합니다 . 특히 낯가림하던 아이가 많이 밝아진 듯 하여 고맙게 생각합니다 .
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 솔잎소리 댓잎소리 ..  자연에 음성에 귀 기울이며 자신도 모르게 마음이 편안해진 듯 합니다 .      물론 말은 없지만 스님들의 공부하는 모습이라든가 . 예불드리는 모습 그리고 세상을
깨우는 법고소리 종소리 목어소리 등의 음성공양을 통하여 마음의 건강을 회복했으리라 생각합니다 .
반대심리 강한 아이들에게는 강요보다는 이렇게 자연 친화적으로 한 마음이 되어 주는 여유가 있어야
하겠죠 . 아빠의 마음 속에도 자연의 음성보다 더 아름다운 음성이 구족되어 있으니 다만 꺼내 쓰기만
하면 되는 것을요 . 눈빛 언어 표정 동작등 나의 일거수 일투족이 말을 하지요 . 그윽한 눈빛도 감미로운
언어이기에 한번 쯤 꺼내 써보시기 바랍니다 . 당신에게 바치는 커다란 선물이 되리라 믿어 의심지
않습니다 .  인연에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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