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5-05-29 18:27
감사합니다 그립습니다.
 글쓴이 : 배정희
조회 : 7,502  
안녕하세요  스님~
그제 만났던 배정희 입니다^^
왜 이렇게 방명록이 스님그리움으로 가득한지 스님과 담화를 나누고나서야 알수있었습니다

묘한 인연이라도 있었을까요?
제가 선암사를 가고 템플을묵고 스님을 뵙고 집으로 돌아오기까지 행운의 연속이었던거 같습니다

출발 이틀전날밤 꿈을꿨어요
제가 어느절에가서 스님분들과 같이 절을하고 또한 담소를 나누는 꿈을 꿨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티비에서 잠깐 나오는 선암사를 보고  망설임없이 가보고싶다는 이끌림에 
바로 표를 끊고 떠나게 된것이 템플까지 엮어져 스님을 뵐수있게 되었지요

버스를 타는데 일반버스를 끊었는데 우등버스가 있지않겠어요??
알고보니 버스가 고장나서 대체된버스가 우등~~ 올레~~~!!!!
일반가격에 우등을 타고간다니~~ 출발부터 좋은기운이~~^^
일단 저질렀는데 예약도 없이 출발한거라 템플이 가능할지는 미지수..
안되면 사찰 둘러보고 물소리 새소리 맑은공기 쐬고 돌아오자 생각했어요
종무소의 친절한 직원분 템플이 가능하다합니다  아싸~~~!!!!! 역시 먼가 운이 좋아요^^

선암사에 도착해서 짐을풀고 사찰을 둘러보는 첫날 
저는 두번이나  스님을 마주쳤고 그때마다 스님께선 인사를 건네 주셨지요~^^
웃으며 말을 걸어주시던 모습  기억에 생생합니다
그때까지도 저는 스님이 주지스님이시고 저와 차담시간을 함께하게될 스님이신줄 몰랐습니다..
아쉬운 시간 해는지고 찾아온 밤 꿈을꿨어요
종무소 직원분께서 대각암을 꿈에서 좋다고 알려주셨어요
다음날 편백숲 트래킹 안내하실때 직원분께 꿈얘기를 했더니정말로  맞아요 대각암좋아요 하셨어요
그계기로 템플에서 뵈었던 분들과 대각암을 오르고 이쁘고 잘가꿔진 암자를 만났지요
저희는 암자를 둘러보는데 스님은 저희를 보고계셨습니다
합장 인사하니 들어와 차한잔하라시며 차를 내어주셨습니다
인사하는 저희의 모습이 좋았다며 칭찬까지 해주시고 선암사의 뒤깐 처마의 스토리도 이야기해주시고
덕분에 역사도 알고 선조들의 재치 지혜를 알수있었습니다
참으로 감사한시간 이었습니다 
스님과의 차담시간을 놓쳤는데 대신 이렇게 대각암자에서 차담시간을 갖게되는구나 싶었죠 감사했습니다
대각암자의 스님과 긴 차담 욕심에 점심공양도 포기했었는데 운좋게도 점심공양까지 할수있었어요
그렇게 템플의 일정은 모두 마치고 이제 집으로 하산할일만 남았지요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종무소 직원분이 말하시길  스님께서 차담을 갖자한다니요~~~~~
저의 무지함에 차담시간을 놓쳤는데도 불구하고 스님께선 저희에게 또 차담시간을 내어주셨죠~ 
이게 무슨 복인지~~~정말 감사했습니다   __()__
저뿐아니라 같은날 템플을 묵었던 분들 모두 좋아하셨습니다
어찌 그리 다들 혼자 왔을까요~ 바쁜 발걸음이 없었을까요~ 이것또한 감사한 인연이었습니다

담화내내 모든 말씀들이 저에게 말씀하는듯 하였고 또 모든말씀들이 제얘기같아 찔리기도 하였습니다 
정말 많은 말씀들이 하나하나 옳은 말씀인듯하여 열심히 기귀울였지만 얼마나 담고 또한 얼마나 많이 흘렸을지...
제버릇 남 못준다고 열심히 머리에만 넣으려하는 제모습을 보았습니다^^;;;
내 몸이 지금 원하는 것을 하라 하셨지요
모든것은 내안에있고 현재는 내 발아래 있다고
내 몸이 진정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봐야겠습니다
답을 찾지못할까봐 조금 두렵기도 하지만..
또한 스스로 꽃을 피울줄 알아야한다 하셨습니다 
쓴맛과 참맛의 다른점도 말씀해주셨고  따뜻한가슴으로  마음을 열고 마음으로 공부해야한다는 말씀 
말을하지않아도 말을전하는 법..
빛이밝을수록  어둠은 더욱 짙어지게된다는.. 
담화를 마치는게 너무나도 아쉬웠지만 오랜시간 많은 얘기들을 함께해서 감사하고 즐거웠습니다

산길을 내려오는 내내 마음이 즐겁고 가벼웠습니다
내 마음에 묶은덩어리를 없앨 해답을 찾지못했지만 많은 방법들을 스님께서는 전달해 주셨습니다
제가부디 머리에만 저장하지 않기를 저에게 바라고 노력해야겠지요

그렇게 기분좋았는데 서울로올라오는중 내마음에 미운사람의 전화한통에 
스님말씀은 온데간데없고 머리속은 백지장이 되버리데요..
다시 선암사를 찾기전 어리석어 날 괴롭히던 제 모습이 되어버렸어요
35년 쌓아온 제 본성이 한순간에 변하지는 않겠지마는 그 많은 좋은 말들을 듣고 담고 했는데
그 하나의 미움때문에 다시 예전의 내가 되어버린 제 모습에 속상하데요..
그래도 스님 말씀덕분에 전보다는 나은 대처를 했던거같습니다 마음에 화도 조금 덜 내구요
그럴수도 있지.. 앞으로 참 많이 이용할듯 싶습니다
물론 50% 도사용 못하겠지만요^^;;
그렇게 서울까지 잘 도착했습니다
감사하고 특별하고 기분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무언가 보이지 않는 어떤기운이 저를 선암사로 이끌지않았나하는 묘한 생각이들었던 1박2일이었습니다
너무나도 감사한 인연이었습니다
스님이 저에게 농담반 던지셨던 마지막 말씀이 아직도 귓가에 그리고 제마음을 흔들고 있어요..
속세를 떠날 자신이 없는 나와 그러면서 원하는 나..
힘들때마다 자주 찾게될꺼같습니다
무얼 그리 얘기하고픈것일까요 쓰다보니 글이 길어졌네요 ^^;;;;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스님~~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__()__

조계산선암… 15-06-02 16:43
 
예약도 없이 불쑥 찾아 온 선암사. 일단 저질러 놓고 보자.
템플이 안되면 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가 반겨 주겠지.
법고소리 범종소리 염불소리가 달래주겠지 하는 심정으로 무작정 출발했다.
헌데 막상 도착해보니 모든 게 순조롭게 풀렸다.
템플 사무장님의 친절한 배려 덕에 우려했던 마음이 말끔히 가셨다.
예약하고 온 것보다 훨씬 감회가 깊었다. 역시 행운이란 그저 찾아오는 것이 아닌가 보다.
일반 고속버스 요금으로 우등고속을 탈 때 부터 무언가 조짐이 좋지 않았던가.

정희야 ! 그래 잘 도착했느냐. 너의 글을 읽고 있노라니 행동이 다분히 즉흥적이기는
하다만 무언가 큰 가르침이 있지 않느냐. 그것은 다가오지 않은 미래는 결정 된 것이 없다는 것.
그러기 때문에 미리 예단하여 포기하지 말라는 것이란다.
운명이란 자신의 생각을 어떻게 행동으로 옮기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것 아니겠니?
강한 의지는 강한 추진력을 낳고 약한 의지는 약한 추진력을 낳기에
내가 저 산을 꼭 넘아가야 한다는 굳은 의지가 서면 그 정보는 바로 내 몸을 구성하고
있는 모든 조직에 전달되어 준비태세를 갖춘단다.
눈동자는 빛나고 심장은 강해지고 가슴은 부풀어오르고 두 다리에는 핏발이 서면서
자신만만해 진단다. 그러나 잘 될까 우물쭈물 자신감이 없을 때는
그 정보가 곧바로 내 몸에 전달되어 동공이 풀리고 다리에 힘이 빠지면서 바로 의욕이
없어지고 무기력해지는 것이란다. 그러므로 무슨 일이든 강한 의지를 갖고 추진한다면
그 뜻을 이룰 수 있지만 미리 안 될거야 포기한다면 삶은 그 만큼 고달퍼지는 거란다.
하려는 자는 하늘이 돕지만 회피하는 사람은 세상인심도 등을 돌리는 거란다.
폰더씨의 위대한 하루라는 책을 보면 엉겅퀴나무를 살며시 잡으면 가시에 찔리지만
확 움켜쥐면 가시가 바스라진다 말이 있지.

도시의 소음을 떠나 찾아 온 선암사. 겉으로는 조용하고 편안해보일지 몰라도
내면으로는 자신과의 싸움이 치열한 곳이란다.
세상에 그 어떤 산 보다도 높은 자신이라는 산을 넘어야 하기 때문이란다.
그 산은 정상을 쉽게 허락하지 않기에 오늘도 스님들은 허리띠를 졸라매고
신들메를 동여메고 묵묵히 그 길을 가고 있는 거란다.
배정희 15-06-08 18:09
 
* 비밀글 입니다.
조계산선암… 15-06-21 19:03
 
정희야 !  미안하구나.  그렇잖아도 힘든 너에게 이러저러한 말로 부담을 주었구나.
세상사에 부딪쳐보지도 않고 , 너에 입장이 되어보지도 않고 산 속에 앉아 한가한 말만 하였구나.
폭풍의 언덕엔 바람소리 요란하고 어둠의 바다는 거칠기만 한데 흔들리지 말고 묵묵히 그 길을
가라시는 스님의 말씀은 그럴듯하게 들릴 뿐 아득하기만 하구나. 목마른 자에게는 한 모금의
물이 필요하고 배고픈 자에게는 다만 한 조각의 빵이 필요할 뿐 그 외 무슨 말이 들리리오.

그러나 곰곰히 생각해 보면 한 방울의 물이나 한 조각의 빵은 일시적인 방편일 뿐 근본적인
해결책은 될 수 없기에 스스로 우물을 파고 스스로 밭을 일구어야만 하는거란다.
모두가 힘든 세상 뉘 있어 너에게 손을 내밀어 주리오. 사람들은 자신이 손해보는 일은 잘 하려하지
않는단다. 그러기에 절에 오면 휴식과 위로도 중요하지만 자신을 돌아보는 성찰의 시간이기도 하단다.
자신을 새롭게 잉태하고 새롭게 분만해 내는 시간이기도 하단다.
이사도라 던칸의 자서전 분만실 풍경을 보면 ..
번득이는 눈동자 , 긴장감 , 땀 ,마스크 , 날카로운 메스 , 피 묻은 고무장갑 , 피 묻은 거즈 , 비명소리
널부러진 집기들 ..  대충 이런 내용인데 .. 그러나 그런 것들은 모두가 새 생명이 태어나는 과정일 뿐
새 생명이 태어나면 모두가 깨끗히 정리 되고 그 자리에는 오직 새 생명만이 존재할 뿐이란다.
한 주의, 새로운 사상 ,새로운 이념 등..  자신이 새롭게 태어나는 과정은 이토록 고통스움을
감수해야 하는 것이기에 결코 아무나할 수 있는 일이 아니란다.
처음에는 진한 감동으로 다가오지만 차츰 흩어져버리는 저녁 연기와 같은 스님의 말씀..
그러기에 비록 이따금일지라도 속세를 떠난다는 생각은 잊고 오직 너에게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할 때만이 아름다운 삶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라.  감사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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